지금은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없지만 티벳 국기에는 설산사자가 그려져 있다.
사원 모퉁이에 장식된 이 조형물이 설산사자雪山獅子가 아닌가 싶은데
불교에서 사자는 강력한 힘의 상징이며
모범적인 수행자를 '큰 소리에도 놀라지 않는 사자'에 비유한다.
세상 모든 동물들이 두려워하고 굴복하게 만드는 '사자후獅子吼'는 부처의 설법을 뜻한다.
세라사원 입구
세라사원(色拉寺)은 라싸 3대 사원의 하나로 불교연구에만 정진하는 사원이다.
엘리트 승려가 많아 그 내공이 중국정부를 두렵게 할 만큼 강력했었다는 사원으로
‘세라’는 티베트어로 들장미라는 뜻이다.
14세기 후반 라마불교를 정립한 총카파(宗喀巴)가 제자들과 산중 동굴에서 수행할 때
산 아래 장미 숲이 있어서, 사원의 이름을 ‘세라사(色拉寺)’라고 명명했다고.
한때 5,000여 명의 승려가 거주했던 거대한 사원은 현재 300 명 정도만 남았다.
문화혁명 당시 대부분의 사원이 파괴되었을 뿐 아니라
달라이라마가 인도로 망명할 당시 함께 길을 떠났기 때문이다.
정치적으로도 많이 숙청당했고 티벳 독립시위 이후 승려 수는 더 줄었다.
당시 조캉사원과 세라사원이 중심이 되었기 때문에 탄압을 더 많이 받았다.
세라사원은 노스님을 위한 요양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노쇠한 스님을 부축하고 사원 뜰을 거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세라사원은 법당이나 불상보다는 승려들의 토론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변경(辨经 : 경전을 이용한 문답 수행법)은 화두에 대해 격렬하게 토론을 하는 소위 문답학습이다.
두 사람씩 짝을 지어 묻는 사람은 서서 발을 구르며 손뼉을 내리치면서
미리 배웠던 경전의 내용을 질문하면 앉아 있는 이가 답을 하는 식이다.
(카메라 촬영 불가라 OBS 사진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