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가지고 섬에 들어갔기 때문에 여러 모로 편리했지만
인구 천 명이 가까운 금당도에 사람도 드물고
제대로 된 식당이 없어 점심도 겨우 먹었다.
불친절하기 이를데없는 식당에선 각자 메뉴 정하지 말고 통일하란다.
섬 여행은 불편을 감수하고 가는 거지만, 참 걱정된다.
이래가지고 관광객이 또 오겠나?

 
 

 
 
금당적벽 가는 길 조망터에서.
따라오던 일행들이 뒤로 처지는 바람에 끝까지 못가고 턴.
에라, 그만 가자. 끝까지 간다고 누가 상 주는 것도 아니고.
 
 

 
 

실은 얘들 때문에 발이 땅에 딱 붙어버렸다.
올 여름 처음 만나는 땅나리.
무뚝뚝한 숲길에서 저혼자 활짝 웃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유람선 투어 중 만난 TV '도시 어부' 촬영 현장.
테레비를 잘 안 보는 관계로 도시 어부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탈렌트 아무개가 저기서 자급자족하며 살았다고.
 
 

 
 
배 시간이 어중간해 들렀던 연홍도.
해안가의 설치 미술 작품들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작년에 갔을 땐 고기 등뼈만 보이더니 올해는 통째로 다 보여주네.
물고기 조형물 뒤로 보이는 섬이 금당도.
 
 

 
 
이름도 무시무시한 소록도 검시실. 저 하얀 대리석 위에서 해부를..... 
오른쪽으로 보이는 장식장(?)에 인체의 장기들을 보관했다는.
일제 당시 절대권력을 가졌던 원장은 한센병 환자들을 불법감금하고
출감하는 날에는 예외없이 강제로 정관수술을 시행했다.
 검시실 앞에 25세 젊은 나이에 강제로 정관수술을 받은 환자의 애절한 시가 남아 있다.
 

 

 
 
소록도병원의 역사와 환자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자료관에서 이 장면을 만났다.
양손에 연탄통을 들고 엉거주춤 서 있는 노인.....
한하운의 '보리피리'가 생각나 심쿵했다.
인간적 고독과 천형(天刑)과도 같은 괴로움.....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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