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때 아들 녀석에게 접시꽃 이름을 가르쳐주었다.
이과 성향이지만 문과 정서를 심어주고 싶어서.
어느 해 여름, 시골 담장 옆에 핀 접시꽃을 보고 내가 물었다.
"엄마가 전에 저 꽃 이름 가르쳐줬지? 기억나?"
한참 생각하던 녀석이 드디어 큰 소리로 말했다.
"응, 엄마. 그릇꽃!"
사발꽃 아니고 그릇꽃? 하긴, 접시도 그릇은 그릇이지 ㅎㅎ

접시꽃 속에 폭 안긴 마을, 약간 멀리 잡아보면 이런 모습.
흰색, 분홍, 빨강, 아이보리, 심지어 자색 접시꽃도 있더라니~
꺽다란 키로 폭염을 견디느라 애쓴다 얘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