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비가 살짝 왔으니 오늘은 틀림없이 운해를 만나리라.
그 생각까진 좋았는데 시간이 좀 늦었다.
구름의 디테일을 살려보려고 조리개를 꽉 조였는데도 이 모양이다.
해가 너무 높이 올라온 거다.

배내재에서 발 아래를 굽어본다.
산 그늘 멀리 구름바다에 잠긴 마을이 꿈결같다.
이리의 이빨을 닮은 낭아초(狼牙草)가 마알간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산에 다닐 때 자주 오르내렸던 입석대 능선.
카메라 팽개치고 당장 올라가보고 싶었던.... ㅎ

석남터널 지나 밀양으로 내려가다 다시 운문령으로~
구름바다를 만날 요량이었지만 시간이 너무 늦었다.
다시 돌아온 9월이에게 정중하게 배꼽 인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