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이즈음, 어둠이 깃들 무렵 여길 찾아왔다가

바윗결의 신비로움에 홀딱 반했었다.

올해는 꼭 제대로 봐야지 작심하고 숙소를 근처로 잡았는데 -

 

 

 

 

 

제주 토박이 민박집 주인과 얘길 나누면서

주상절리 일대를 바다 쪽에서 보고싶다고 했더니

선뜻 낚시배를 소개해주었다. 

 

 

 

 

 

하늘은 쾌청, 바람은 잔잔

출항신고를 하고 중문에서 배를 탈 때만 해도 신났는데

사진 찍기 좋게 배를 제자리에 멈추자 울릉울릉 멀미가 나기 시작

한 시간 빌린 배를 삼사십분 밖에 못 탔다 ㅠ.ㅠ

 

 

 

 

 

여행에는 늘 변수가 등장한다.

계획을 짜도 변경되는 수가 많고, 생각지 않았던 곳에서 곤란을 만난다.

기대는 실망과 비례하고, 뜻하지 않은 곳에서 보석을 줍는다.

실은 그게 여행의 묘미이기도 하다. 인생사가 그렇듯이.

 

 

 

 

 

 

 

 

'여행은 즐거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귤 풍경  (0) 2021.03.24
인디아나 제왕  (0) 2021.03.22
유격의 代價  (0) 2021.03.18
돌 & 꽃  (0) 2021.03.16
망했다  (0) 2021.03.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