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마음에 두었던 섬.
뱃길이 험하다는 소문에 해외 직구 멀미약까지 준비했지만
이외로 바다는 잔잔하고 평화로웠다. (이런 실망이!)
롤링, 피칭에 시달려 선실에 드러눕는 사람들을 예상했는데
순해도 너무 순했던 추자도 뱃길, 멀미약이 아까웠다.
하추자 신양항 방파제 끝에 서 있는 아가씨가 왕관을 손에 들고
저 멀리 사자섬 머리에 왕관을 씌우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잠시 멈추자, 춤추자'
추자도의 도시 재생 슬로건이 왠지 서글펐다.
비수기에 접어들어 섬이 너무 한산했기 때문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