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나간 뒤 폭포에 물이 엄청 불었다.

물보라가 얼굴로 날아들어 황홀했다.

오래전 기억을 더듬어 홍류폭포 상단 은폭을 찾아 올랐다.

아무도 없는 숲속, 보일듯 말듯한 산길

젖은 수풀에서 풍기는 독특한 향기와 피톤치드 샤워

외롭지도 무섭지도 않았다. 혼자라서 좋았다.

 

'산으로 가야겠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두산 출렁다리  (49) 2022.10.07
감악산 에피소드  (45) 2022.10.03
늠비봉  (0) 2021.10.21
구름 위의 산책  (0) 2021.10.11
두타(頭陀)  (0) 2021.08.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