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다 지나고 느닷없이 내린 봄눈.

기다려도 오지 않던 인연처럼 무심하게 사라져버렸다. 단 하루만에. 

 

 

 

 

어제 종일토록 비 오길래 높은 산에는 눈이 오겠지 싶었다.

그 확률에 대한 기대 하나로 아침 일찍 배내골로 차를 몰았다.

 

 

 

 

지난번 눈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한 것이 한스러워 오늘은 제대로 찍어봐야지 싶었다.

혼자, 조용히, 생각하면서, 당황하지 말고---

 

 

 

 

아무도 없는 눈길에 첫 발자욱을 찍는 기분.

소원 풀었다. 만세!!!

 

 

 

 

 

 

 

 

달콤한 고독이 뭔지 모르는 사람, 내게 물어봐

지금, 바로 이 순간. 나는 그걸 즐기고 있으니까!

 

 

 

 

 

 

 

 

며칠전부터 주문을 하나 외기 시작했다.

틈날 때마다 외기로 했다. "감사합니다." 라고.

 

 

 

 

 

 

 

 

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난 것이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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