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머리가 예쁜 절집으로 알려진 함안 장춘사. 좁은 절터에 오목하게 들어앉은 건물들이 정겹다.

'무릉도원 사시장춘'이라는 편액이 걸려있어 고개를 갸우뚱. 속세라면 모를까 산중 절집에 왠 무릉도원?

 하기사, 절이 깃든 산 이름이 무릉산이니 억지스럽지만은 않다. 절터가 그만큼 좋다는 뜻이겠지.

 

 

11/12 운수사(부산 사상구)

 

 

독실한 불교 신도도 아니면서 절집엘 자주 가게 된다. 조계종 태고종 사이비절 가리지 않고 들여다보는 편이다.

규모가 큰 절은 겉만 둘러보는 편이고, 외진 곳에 있는 암자는 법당에 들어가 꼭 삼배를 드린다.

 

 

 

 

진주 가는 길에 둘러본 함안 장춘사, 고성 운흥사.

불사가 한창인 운흥사보다 작고 조용한 장춘사가 마음에 든다.

 

 

 

 

그 유명한 운흥사 장독대도 시즌이 지났다. 절집은 불사가 한창이고 스님은 겨울 채비중.

CCTV 까지 설치된 유명 장독대도 시즌 지나니 초라하기 짝이 없다.

 

 

 

 

오랫만에 진주를 걸었다. 참 조용하고 소박한 도시, 살기좋은 고장이다.

늦가을 남강에서 다슬기 잡는 사람들... 평화로운 시골 풍경이 거기 있었다. 돌아갈꺼나, 내 고향으로.....

 

 

 

진주 가는 걸음에 들렀던 고성 디카시 페스티벌.

객석의 질문처럼 디카시가 기성 시인 위주로 흐르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

문학의 본령을 살짝 벗어난 틈새 장르 디카시. 그 시발점이 경남 고성이라고.

내가 여길 또 가보겠나 싶어 기념으로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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