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漆黑)같은 밤바다에 휘황한 불빛 하나 밝힌 채 어군(魚群)을 찾아나선 사람들

 철 모르는 청어 새끼(디포리)들은 불빛에 현혹되어 한꺼번에 그물에 갇힌다.

 

 

 

 

 

배에서 내린 생선을 바로 데칠 수 있게 육지에서는 화덕에 불을 피우고 물을 끓인다.

생물인지라 촌각을 다투는 작업. 김이 펄펄 나는 솥에서는 치어가 둥둥 떠오르고...

 

 

 

 

 

어군탐지기를 이용하지 않고 재래식으로 고기를 잡으며, 삶아 건조하는 작업도 전통 방식이다.

30년동안 살면서 동네 가까운 데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줄 몰랐다니

그야말로 등잔 밑이 너무 어두웠다는 사실.

 

 

 

 

 

생선 비늘에 이렇게 다양한 색이 숨어있는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

은빛으로만 생각했던 비늘. 불빛에 굴절된 비늘에는 오만 색이 다 들어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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