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숲을 보겠다고 물어물어 찾아갔더니

지난밤 된서리에 은행잎은 모조리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무서리는 견디는데 된서리는 못 견딘다나.

이제막 물들기 시작한 은행잎은 된서리 한 방에 전멸해버렸다.

 

 

 

 

 

 

 

한 방에 훅 간다는 말. 이런 걸 보고 말하는구나.

여전하다는 게 얼마나 좋은 건지 새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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