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이맘때였다.

만개한 철쭉꽃을 보러 달리던 중에 전화를 받았다.

너무 놀라서 였을까, 황당해서였을까.... 솟구치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건장했던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이 믿기지 않는지, 영안실에서 그녀는 멀뚱멀뚱한 얼굴이었다.

철쭉 필 무렵이면 그날이, 그녀가, 그 눈물이 생각난다.

뇌사 상태에서 5명에게 장기 기증을 하고 떠난 그 남자

오장육부가 40대처럼 건강한 상태였다고 한다.

........................  잔인한 5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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