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살던 집에서 산 하나만 넘으면 주전 바다였다.
어느 모퉁이를 돌면 어떤 나무가 있는지 알 정도로 익숙했다.
왜 바다에 밭 田자를 붙였을까 궁금했는데
바닷가 지명 중에 田이 붙은 지역은 대개 바다를 표기한 거라나.
주(朱)는 븕[赤] 또는 밝이란 뜻이며, 전(田)은 바다의 의미이므로
주전은 ‘밝은 바닷가’라는 뜻이라고.....
순박하고 조용했던 마을이 언제부턴가 변신을 거듭하더니
한 집 건너 카페, 한 집 펜션. 한 집 건너 식당
얼마전에 갔더니 도로 경계석도 칼라풀하게 변신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