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에 편안한 도반이 되는 인연은 흔치 않다.
길을 가는 나그네는 스치는 인연에 연연하지 않는다.
지나온 길에 마음을 빼앗겼던 꽃들도
한순간에 잊는 것이 나그네의 속성 아닌가.
그때그때 다가오는 새로운 인연들에 마음을 내어주며
물 흐르듯 흘러간다.
때로는 덧없는 인연들에 매여 길을 잃기도 하지만,
길을 잃어보지 않고 어찌 넓은 길로 나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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