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로 들어서자 한눈에 그가 보였다.
온 몸에 찌르르 전률이 왔다.
홀딱 반했다.

 

 

 

 

수령 250년쯤 된다는데 올곧게 자란 수형도 아름답거니와
수십만 송이가 일제히 꽃 피운 모습이 장관이다.

 

 

 
 

키 높은 나무라 모가지 부러지는 줄 
찍고 찍고 또 찍고 돌배나무 밑에서 두 시간을 놀았다.
아무도 없는 골짝에서 혼자 짝사랑에 빠져서 ㅎ

 
 

 
 

저 높다란 가지에 집을 지은 까치는
이 봄이 얼마나 행복할꺼나~~~

 
 

 

 

사다리를 갖고 다시 와봐야 할까.
아무리 까치발을 들어도 가지가 너무 높아 ㅠㆍㅠ

 

 

 
 

꽃이 지고 나면 수만 개의 돌배가 달리겠지.
바람이 솎아낸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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