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이 석상을 보러 칠레까지 가자니 시간도 돈도 체력도 모자라
대리만족으로 남큐슈 여행을 떠난 여인들이 만났다.
띠동갑 나의 룸메는 '태어난김에 세계일주' 스타일.
아들이 걸음마를 뗄 무렵부터 여행을 다녔고 지금도 일년에 8번쯤 해외로 나간다나.
 
 

 
 
미야자키의 상징과도 같은 모아이 석상은 
칠레 대지진 때 일본이 피해 복구를 도와준 것에 대해 고맙다는 의미로
이스터섬에서 허락해 만든 조형물이다.
크기는 5미터가 넘고 무게는 20톤 정도, 7개의 석상이 제각기 다른 표정이다.

  

 
 
진품 모아이는 황무지에 가까운 태평양의 외딴 섬에 서 있는데
이걸 보려고 연 10만명 정도의 관광객이 방문한다고 한다.
칠레 본토와도 3,510 km 정도 떨어진 이스터섬.  
산티아고에서 6시간을 더 날아가야 하니
우리나라 기준으로 이동 거리, 시간, 비용 등을 따졌을 때
가장 방문하기 어려운 여행지 중 하나다.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 지금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모아이는 원주민들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아니었나 짐작된다.
모아이는 모두 바다를 등지고 서 있는데
영적 세계가 있다고 믿었던 원주민들이 
석상 아래 있을 그들의 자손을 굽어 살피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큐슈 남단 미야자키는 완전 열대기후였다.
미야자키 니치난 시에 있는 테마파크 '선멧니치난'은
로컬 버스가 하루에 한 번 밖에 운행되지 않는 오지다.
이스터섬만큼 멀게 느껴졌던 곳,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곳.
 

 

 
 
룸메는 도저히 성에 차지 않는지 다음에 자유여행으로 다시 오겠다고 한다.
그래, 너는 다시 올 수 있겠지. 젊어서 좋겠다.
나는 젊은 척하기 싫어서 이제 그만 할란다 ㅎㅎ
 

 

 

 해안가에 기단을 쌓고 모아이를 일렬로 배열한 유적을 아후(Ahu)라고 한다.
사진은 통가리키(Toŋariki) 아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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