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라비오름 가는 길
안개가 앞을 가리며 오지 마라, 오지 마라 하는데
기어이 나는 간다. 인적 없는 길을.

어쩜 너는 나를 닮았니.
안개 속에 홀로 서서 무슨 생각?

반가워라 비비추!
어두운 숲 속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구나.
너 하나 본 걸로 오늘 일정은 만족.

엄청난 안개, 동서남북 방향을 모르겠다.
세 개의 분화구가 있는 따라비오름, 그거 다 보고싶은데.....

기어이 분화구 하나는 봤다. 돌무더기가 표식.
나머지 두 개는 가을에 보기로 작심한다.

내려올 즈음 안개가 다소 걷혀서 갈등을 느끼기도 했다.
다시 올라가? 말아? 분화구 세 개를 다 보고 싶은데
비행기 시간을 계산하니 하산할 수 밖에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