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을 내려와 화순에서 자게 되었는데 숙소 예약을 안해 고생 바가지.

군소재지 근처를 검색해서 찾아갔는데 완전 시골 여인숙 수준이었다.

냉골 같은 방바닥, 삐걱대는 침대..... 눈 내리는 밤에 다른 데로 갈 곳도 없고 ㅎ

 

 

 

 

수많은 명작들을 남긴 만연사 설경을 내 감히 흉내낼 수가 없어서

드는 햇살에 불 밝히는 연등만 바라보았던 아침.

 문정희의 '겨울 사랑'이 떠올라 가슴이 설레기도 했다.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화순 세량제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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