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보러 갔던 건데................. 실망스럽게도 양귀비 카펫은 품절이었다.
키르기즈스탄에 선교사로 나가있는 분이 작년 5월에 찍은 양귀비 사진에 혹해
산 넘고 물건너 긴 비행시간을 견디며 천산산맥을 넘었건만-
사는 게 다 그런 건지도 몰라.
기대했던 건 없고, 대신 엉뚱한 선물을 받게되는 거. 때로는 그게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사실.
7박9일의 여행을 통해 내가 깨달은 작은 진리랄까.
양귀비 대신 천산산맥의 만년설이 이스쿨호수에 잠긴 모습을 실컷 볼수 있었고
국경을 넘어 카자흐스탄의 고원을 헤매기도 했으니 이만하면 본전 찾고도 남는 장사 아닌가.
수 천 장의 사진을 기대하며 대용량 메모리를 챙겨갔던 사람들이 실망스런 모습이었지만
패키지여행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기에 나름 재미있었다.
사진은 차차 정리하기로 하고 일단 귀국보고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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