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더를 들여다보는 순간. 그 숨막히는 몰입이 좋아 사진을 찍는다.
어떤 목적도 목표도 없이 그냥 좋아서, 아름다워서.
주인이 집을 비운 요(窯)에 능소화는 흐드러지고.....
아수라의 늪에서 / 오만 번뇌의 진탕에서 / 무슨 저런 꽃이 피지요?
<이수익 '연꽃' 중에서>
제 그림자가 저렇게 이쁜줄 저 꽃은 모르고 있을 것이다.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연밭으로 나온 두 자매.
아픈 어머니라도 계셨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