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블로그에 글을 써본다. 폰카로 찍은 사진이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하다.

 대중문화의 흐름을 바꿔버린 스마트폰은 나의 블친들도 데려가버렸다.

손 안에서 쉽고 빠르게 소통하는 재미에 빠져 블로그는 팽개치고 카스로 이동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나는 아직 블로그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버릴 생각이 없다.

가벼운 신변잡기가 대부분인 카스가 나는 별로 재미없다. 너무 경박한것 같고, 일회적인 것같아 매력없다.

그래도 대세는 카스다. 내가 대세를 꼭 따를 이유는 없는 것이고!

다들 떠나더라도 나는 블로그를 지키고 있을란다.

사진과 글로 꾸민 나만의 꽃밭을 아무렇게나 방치하긴 싫다. 누가 오건 말건 소중하게 보살피고 싶다.

 

 

 

 

어젯밤 기장에서 있었던 일이 꿈이었을까?

한밤미나리와 생선회, 산야초 부침을 맛있게 먹었다 싶었는데

야밤에 토사곽란을 일으켜 기장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

링거를 맞고 다소 진정된뒤 백짓장같은 얼굴로 돌아오니 새벽두시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 등산을 결행했다. 누워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불편할까봐....

 

 

 

 

달음산은 여전히 멋있었다.

정상 부근의 암릉에 진달래가 피어 장관이었다.

3시간쯤 걷고 워니모 집으로 오니 기진맥진, 진땀마저 났다.

그래도 죽 한그릇 먹고 효소를 걸렀다.

차일피일 손을 못대고있던 일을 남편과 둘이 해치웠더니 다들 고마워한다.

누군가에게 쓰임새가 있다는건 신나는 일, 보람된 일.

일박이일 기장에서 보낸 시간이 천국과 지옥을 한꺼번에 다녀온 듯하다.

 

 

3월27일 성불암계곡

 

 

3월23일 주전 몽돌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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