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핑계로 서울 나들이, 이제 그만하고 싶다.
눈 없는 서울은 더욱 삭막하고 황량하다. 마음 붙일 곳 없는.
홍대입구 2016.1.9
항동 철길
혼자가는 길보다는 / 둘이서 함께가리
앞서지도 뒤서지도 말고 이렇게 / 나란히 떠나가리
서로 그리워하는 만큼 / 닿을 수 없는 / 거리가 있는 우리
늘 이름을 부르며 살아가리
사람이 사는 마을에 도착하는 날까지
혼자가는 길보다는 / 둘이서 함께가리 <안도현 '철길'>
서대문형무소 2016.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