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님, 길이 얼어서 절에 못 올라옵니더. 공양주가 없어서 밥도 못 묵심더." 수화기 저쪽에서 들리던 목소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라갔다. 절집 앞 민박집은 방바닥이 쩔쩔 끓었다.

 

 

 

 

 

독경소리를 듣고 자란 저 고양이는 숙세의 인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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