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 시간 눈 붙이고 혼자 일어나 석굴암으로 차를 몰았다.
거리에 따라 점점 옅어지며 겹겹이 어깨를 맞댄 산들은 언제 봐도 눈물겹다.
토함산 일출을 보고 장항사지로 내려가 우두커니 서있는 오층석탑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살아있는 것들을 보라 / 사랑하라 / 놓지마라
정수리에 내리쬐는 햇볕을 받으며 양동마을 수박 겉홡기.
이제 막 피어난 연꽃 한 송이 한여름 폭양을 견디고 섰다.
옥산서원-독락당-정혜사지 찍고 카페 '드 바하'에서 1박2일의 여정 마무리.
위로여행의 베스트는 깃님의 해학 넘치는 한 마디였다.
"신랑 쥑인다고 욕봐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