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에서 우루무치까지 직선거리 2,700km

그 중간에 샛길로 빠져 여기저기 문화재를 둘러보고 다녔으니 실제로 내가 지나온 거리는 3,500km쯤 될까.

사막의 오아스시를 끼고 형성된 도시에서 잠시 부려놓은 잠들은 덥고 고단했다.

 

 


 

 

 

기차, 전동차, 말, 낙타, 배, 버스 등등 모든 운송수단을 경험했던 그 길에서

실제로 내가 받은 감동은 이름난 문화재보다 자연 그 자체, 그리고 그 곳에 깃들어 사는 사람들이었다.

 

 

 

 

여행은 떠나기 전이 가장 설레고 아름답지 싶다.

이동거리에 비해 실제로 문화재를 관람하는 과정은 너무나 짧고 피상적이라 사전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에 불과하다.

 

 

 

 

서안은 너무나 덥고 복잡했다.

섬서역사박물관, 병마용갱을 돌아나오면서 압사당하지 않은 걸 행운으로 생각했다.

병마용갱의 어마어마한 규모보다  어느 절에서 향을 사르고 있는 여인이 모습이 더 인상깊었다.

 

 










한 여름에 해외 전지훈련을 온 것도 아니고, 극기훈련이 따로 없었다.

사진 찍으랴, 가이드 깃발 놓칠까 전전긍긍, 40도가 넘는 실내에서 온 몸은 땀으로 샤워를 했다.




서안 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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