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가 바뀌면 큰 산에 한 번씩 다녀오곤 한다.
(어떤 무당처럼 氣를 받으러 가는 건 아니고~)
사진은 무등산 원효사 근처. 절집에서 보는 무등산 조망이 좋다길래 갔다가
정상까지 거리가 너무 멀어서 되돌아온 기념 샷.

무등산 정상까지 가장 짧은 코스로 다시 들머리를 잡았더니
국립공원 특유의 돌계단 2km가 경로우대자에게 참교육을 시키더라니~
바람은 또 얼마나 불어대는지 카메라를 꺼낼 수가 없을 정도.
하산하는 사람들이 이구동성 물었다.
"시방 올라가서 워쩔라구 그러신댜?"

나는 무등(無等)이란 산 이름을 참 좋아한다.
반야바라밀다심경의 '시무등등주(비할 데 없는 주문)'에서 이름을 따온 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등급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고귀하다는 뜻.
겉보기엔 한라산처럼 부드러운 육산이지만
정상부에는 기하학적인 강렬한 바위 기둥들이 솟아있는 멋진 산이다.

2025년 국립공원 탐방객 만족도 조사에서
무등산(無等山)이 전국 23개 국립공원 중 1위를 차지했다나. (2026년 1월1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