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겨울비.
집 앞에 있는 저수지가 이런 그림을 그려낼줄이야!
레테에 걸려있는 다리 같다.
그 물을 마시면 이승의 모든 기억이 사라진다는 레테의 강-
황량한 겨울을 덮어주는 비안개처럼
삭막한 삶을 위장하는 무언가가 꼭 필요한 게 아닐까.
눈부신 빛은 어둠을 동반한다.
빛의 화려함에 눈멀어 어둠을 볼 수 없을 뿐.
추위에도 피는 꽃
한겨울 바다가 피워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