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해녀 할망

빨랫줄에 가자미 널어놓고 물질 가셨네.

고양이한테 안 뺏기려고 할망 나름 두뇌 싸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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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한 물에도 표정이 있다는 걸 알았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했던가

천천히, 자세히, 심미안으로 본다.






일렁이는 물결이 내 마음 같아라.

두서없는 생각과 번뇌의 실태래가 엉켜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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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同床異夢)

 

그는 평생 윌든을 소망했고

그녀는 건물주를 꿈꾸며 살았다.

 

 

 

 

오래된 증거 / 지우당

 

선사시대에도 부부싸움이 있었다

그때도 목소리 큰 사람이 이겼다.

 

 

인류의 문화사적 진화는 언제부터였을까. 약 2만 년 전쯤에서 부터라고 추정하는바, 그 이전 시대를 선사시대라고 부른다.
문자로 쓰인 기록이나 문헌 따위가 없는 시대를 일컬으며 역사 이전 시대라고도 한다.
그렇다면 작가가 순간 포착한 이미지는 오롯이 신이 만든 작품이며 자연을 통한 신의 언어가 오늘에 이르러 우리에게 전달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이는 가장 오래된 신의 전언을 귀로 듣고 목도하게 됨을 의미한다.
또한 작가의 의식 밑바닥에 깔려있는 상상력을 독자들도 함께 공감하게 됨으로 한층 재미를 더하고 있다.
수면 아래를 가려보면 참으로 다정다감한 부부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만
손을 떼어보면 감춰진 부부의 내면을 들여 보듯 참으로 역설적인 디카시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저 때의 목소리 큰 사람은 누구였을까. 모르는바 아니겠지만 말이다. (해설/천융희 시인)
 
 
<2월6일 경남일보 '디카시로 여는 아침'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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