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 신도시 뒤로 겹겹이 이어지는 금정산 연봉들.


 

임경대에서 굽어보는 낙동강 정경.

임경대는 양산8경중 하나로 해동의 문장가인 고운 최치원이

'천하의 거울을 대하는 것같다'고 하여 이름 붙였다.

강물이 굽이치는 모습이 우리나라 지형을 닮았다.

 

 

조선중기에 지은 목조기와집 신흥사 대광전.

앞면 3칸 옆면3칸에 추녀끝이 들리지 않는 맞배지붕이다.

건물 규모로 보면 팔작지붕이 적당할 것 같은데 특이하게 맞배지붕이다.

 날아갈듯한 팔작지붕보다 엄숙한 느낌의 맞배지붕이 고아하다.

 

 

처마를 받치는 목조장식.

비바람에 마멸되고 퇴락해도 고졸한 아름다움이 깃들어있다.


 

대광전 후불 벽화 관음3존도. 선계를 보는 듯.

 

 

대웅전 내부 단청. 습기와 곰팡이에 훼손된 모습이 안타깝다.


 

우물 모양 천정의 화려한 단청. 이 또한 언제까지 보존될 수 있을지...

 

 

산문 밖에는 매화 꽃이 흐드러지고...


 

매화 난분분... 신흥사 입구에서.

산 아래는 벌써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깊고 그윽한 신흥사 골짜기엔

매화꽃이 한창이다. 매향에 취해 꽃그늘에 눕고싶다.

아아, 바람이 달다!


'여행은 즐거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여자네 집, 우보  (0) 2007.06.06
우포 가는 길  (0) 2007.06.03
수우도, 상족암  (0) 2006.08.31
판문점에서  (0) 2006.08.23
베트남, 캄보디아 여행 뒷얘기  (0) 2006.06.24

 

 

 

 

 

 

 

 

 

 

섬 모양이 소를 닮고 나무가 많아 수우도(樹牛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안선 길이 7킬로미터, 인구 50여명. 동백이 많아 동백섬이라고도 부른다.

삼천포항에서 남쪽으로 10킬로미터, 사량도 서쪽 3킬로미터 지점에 있다.

'여행은 즐거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포 가는 길  (0) 2007.06.03
매화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0) 2007.03.23
판문점에서  (0) 2006.08.23
베트남, 캄보디아 여행 뒷얘기  (0) 2006.06.24
[스크랩] 굿모닝 하롱베이  (0) 2006.06.18

새벽 다섯시 울산 출발, 행주대교 건너 통일촌(파주)에 도착하니 정오였다.

멀고 먼길, 검문검색에 신분증 제시까지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 민통선을 넘었다.

지하 76m, 제3땅굴에서 나는 왜 빠삐용이 생각났을까?

free as the wind~~~

 

남쪽의 마지막 역이 아니라 북쪽으로 가는 첫번째 역, 도라산.

 

 

 

여기서 평양행 기차를 탈 수 있는 날이 올까? 서울로 출퇴근할 수 있을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아무리 외쳐봐도 통일은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다.

 

 

도라산역 침목에 부시 대통령이 기념 사인을 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

 

 

휘어진 저 철로를 따라 가면 평화와 자유의 도시 서울.

아, 그러나 내게 서울은 언제나 마녀 같다.

 

 

최종 목적지 판문점.

서울에서 50Km 지점. 남북대화와 군사정전회담이 열리는 곳이다.

1976년 도끼만행 사건으로 휴전협정의 산실이었던 이곳이 전쟁 발단의 장소가 될 뻔했다.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저 길을 밟아 북으로 넘어갔다.

 

 

북한측 관할인 판문각.

남측의 일거수 일투족을 망원경으로 감시하고 있어 손짓이나 신호를 보내면 안된다고.

 

 

판문점 회담장 내부.

남북한 대표가 앉았던 테이블로 중앙의 까만 마이크가 남북한 경계선이다.

 

 

도라전망대에서 본 북쪽 풍경. 여기서 개성이 지척이다. 날씨 맑으면 송학산도 보인다고.

북한의 선전용 마을(기정동)에 휘날리는 인공기가 인상적이다.

남한의 대성동 마을에 휘날리는 태극기보다 2배 더 크고 높단다. 세계 최고라나?

 

 

도끼만행 사건의 현장.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중 북한군에게 미군 장교 2명이 피살되고 경비병 9명이 중경상을 입어

미국의 대북한 무력보복 위기를 불러왔던 곳.

 

 

돌아오지 않는 다리.

차 안에서 사진을 찍을수 밖에 없어 그림이 선명하지 못하다.

과거 이 다리를 통해 포로교환이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왠지 애잔한 느낌이다.

 

 

임진각 평화의 종.

미국도 이스라엘도 헤즈볼라도 평화를 원하긴 하겠지. 모두 자기 방식대로.

진정한 사랑은 그런 게 아냐. 평화는 그런 식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아.

내 방식대로 사랑하는 건 진정한 사랑이 아이거든.

상대방이 원하는대로 해주는 것, 더 가진 사람이 덜 가진 사람에게 져주는 것,

그게 사랑이고, 그런 사랑만이 평화를 이룰 수 있어... 가정이나 사회나 국가나 마찬가지야.

 

 

발이 붉은 비둘기 한 마리 아무 눈치도 없이 모이를 먹고 있다.

먹고 사는 일에 눈치를 봐야하는 인간보다 얼마나 자유로운가?

 

 

철책 넘어 파랗게 벼가 자라고 있다.

사상이나 이념 그런 것에 전혀 관심없으니 저렇게 씩씩하게 자랄 수 있는지도...

 

'여행은 즐거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화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0) 2007.03.23
수우도, 상족암  (0) 2006.08.31
베트남, 캄보디아 여행 뒷얘기  (0) 2006.06.24
[스크랩] 굿모닝 하롱베이  (0) 2006.06.18
통일전망대에서  (0) 2006.03.2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