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에 금이 가면

불신이 뿌리 박는다

실금 하나가 벽을 무너뜨리듯.

 

 

 

백세시대

 

남은 생이 얼마일지는 몰라도

마음껏 몸껏 사랑하세요.

이루지 못할 사랑은 없으니까요.

 

 

공공의 적

 

어둠을 틈타 천방지축 설쳐댄다.

탁 때려잡고 싶지만 나도 몰래 움찔
무섭다기보다 더럽잖아.

 

 

무게중심

 

권모술수 판치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

조삼모사 인간들을 피해 가는 지혜

산다는 건 무게중심 잘 잡는 일.

 

 

 

위풍당당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정정당당.

 

 

왜곡

 

성범죄는 여성들의 과도한 신체 노출 때문이다.

부동산 폭등의 주범은 다주택자들이다.

하나님이 바이러스로 부터 우리를 지켜주신다.

나를 반대하면 모두 적이다.

 

 

 

추락하지 않기 위해 기를 쓰고 오른다.

발 밑이 까마득해질 때쯤 깨닫는다.

정상에는 바람만 세차다는 걸.

내려가는 게 더 어렵다는 걸.

 

 

보시(布施)

 

이승에 와서 내 한몸 먹고 사느라 바빴다.

누군가에게 필요하다면

초라한 내 육신 다 주고 싶다.

 

 

 

무촌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

부부라 쓰고 동지라 읽는다.

애증으로 점철된 세월

살아갈수록 연민은 깊어지고.

 

 

 

가족의 재발견

 

2차선 지방도 옆 낡은 집

흙먼지 뒤집어쓰고 살아도

우린 함께여서 행복했다, 그땐.

 

 

 

도시 해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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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가 예쁜 절집으로 알려진 함안 장춘사. 좁은 절터에 오목하게 들어앉은 건물들이 정겹다.

'무릉도원 사시장춘'이라는 편액이 걸려있어 고개를 갸우뚱. 속세라면 모를까 산중 절집에 왠 무릉도원?

 하기사, 절이 깃든 산 이름이 무릉산이니 억지스럽지만은 않다. 절터가 그만큼 좋다는 뜻이겠지.

 

 

11/12 운수사(부산 사상구)

 

 

독실한 불교 신도도 아니면서 절집엘 자주 가게 된다. 조계종 태고종 사이비절 가리지 않고 들여다보는 편이다.

규모가 큰 절은 겉만 둘러보는 편이고, 외진 곳에 있는 암자는 법당에 들어가 꼭 삼배를 드린다.

 

 

 

 

진주 가는 길에 둘러본 함안 장춘사, 고성 운흥사.

불사가 한창인 운흥사보다 작고 조용한 장춘사가 마음에 든다.

 

 

 

 

그 유명한 운흥사 장독대도 시즌이 지났다. 절집은 불사가 한창이고 스님은 겨울 채비중.

CCTV 까지 설치된 유명 장독대도 시즌 지나니 초라하기 짝이 없다.

 

 

 

 

오랫만에 진주를 걸었다. 참 조용하고 소박한 도시, 살기좋은 고장이다.

늦가을 남강에서 다슬기 잡는 사람들... 평화로운 시골 풍경이 거기 있었다. 돌아갈꺼나, 내 고향으로.....

 

 

 

진주 가는 걸음에 들렀던 고성 디카시 페스티벌.

객석의 질문처럼 디카시가 기성 시인 위주로 흐르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

문학의 본령을 살짝 벗어난 틈새 장르 디카시. 그 시발점이 경남 고성이라고.

내가 여길 또 가보겠나 싶어 기념으로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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