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 이기철
삼월이는
어제 봄바람 나서
오늘 아프다더라
그래, 사랑도 환절기면 맥 못 춰
그렇게 앓듯이 오는 거야
어디 쉬운 게 있겠어?
돌에도 표정이 있다는 걸 가끔 느낀다.
'목석같은 사람'이라는 표현은 겉만 보고 하는 말.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면 돌에도 생명이 있다.
앙상한 나무가지가 브로치를 달았다.
황금빛 찬란한 복수초 브로치.
어쩐지, 겨우내 꾸지 않던 꿈을 자주 꾸더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