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오기를 기다렸다.

무성한 풀이 지고 황량한 계절이 오기를,

봉분의 곡선이 여실히 나타나기를.

 

 

 

 

 

죽은 자의 집 옆으로 산 자의 길이 나있다.

삶의 완성은 죽음이라던가.

 

 

 

 

'사진에게 말 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소식  (0) 2020.12.10
슬도의 아침  (0) 2020.12.07
북정마을 2020  (0) 2020.11.12
가을 슬도  (0) 2020.10.22
갈무리  (0) 2020.09.24

 

성북동 비둘기 대신 낡은 안테나.

서울에도 아직 이런 동네가 남아있었던가.

 

 

 

 

 

낡은 스레트 지붕이 금방이라도 내려앉을 듯

전선들은 어지러이 시야를 가리고.

 

 

 

 

 

그래도 집집마다 길가에 화분을 내놓았다.

혼자 보기 아까워서 같이 보자고. 함께 잘 살아보자고.

 

 

 

 

 

'사진에게 말 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도의 아침  (0) 2020.12.07
옛 무덤  (0) 2020.11.30
가을 슬도  (0) 2020.10.22
갈무리  (0) 2020.09.24
가족  (0) 2020.09.14

 

 

파도가 거문고를 타는 섬

슬도에는 해국이 핀다.

'사진에게 말 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옛 무덤  (0) 2020.11.30
북정마을 2020  (0) 2020.11.12
갈무리  (0) 2020.09.24
가족  (0) 2020.09.14
구월이  (0) 2020.09.1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