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버리고 국도를 탔다.

합천 어디쯤에선가 만난 낡은 비각.

퇴락한 기와지붕 위 무성한 풀이 무상한 세월을 말해준다.

우리 모두 낡아가고 늙어가서 종내는 저리 썩어갈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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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 아래 어머니가  누워계신다.

납골당에 계시니 '누워'라는 말은 어폐가 있는 건가?

20년전 어머니의 입택(?)을 시작으로 1년 후 아버지가

몇년 후엔 마흔살 조카가, 재작년엔 막내외삼촌이 그 산 아래 누웠다.

 

이른 아침 영암사지 석탑은 정결한 나신처럼 아름다웠다.

 

 

 

 

만해 한용운, 범술스님이 계셨던 다솔사.

퇴락해가던 절터가 새롭게 살아나서 다행. 여름이 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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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生은 익어가고 어떤 生은 말라간다.

지금 나는 어디쯤에 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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