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良), 고(高), 부(夫) 삼성신(三姓神)이 세웠다는 탐라국 제주
시어머니는 그 유명한 고씨였다.
고고하고 고아하고 고상하고 고집 센 분이셨다.
하루는 날더러 논삐를 하나 사오라고 하시길래
철물점에 가서 빗자루를 사다 드렸다. (논삐=논에서 쓰는 빗자루인줄)
정갈하게 널어놓은 무말랭이를 보니 시어머니가 생각난다.
논삐, 놈삐 = 무 ㅎㅎㅎ
어릴 때 내 별명이 메주였다.
다섯 명의 외삼촌들이 정답게 불러주던 애칭.
'옥떨메'라고 놀렸으면 울음보를 터트렸을텐데 ㅎㅎ
아무 것도 하기 싫을 때가 있다.
다 집어치우고 싶을 때~
이럴 땐 가출해야 하는 건데.....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