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번쯤 가게 되는 곳, 원동 매화마을
낙동강 물길을 돌아 순매원에 들렀다 한 여인을 만났다. 
밀양에 직장을 둔 남편과 월말부부로 지낸다는 서울 여인.
몇 마디 말을 섞어보니 나하고 비슷한 게 너무 많다.
첫눈에 반한 사람들처럼 홀린듯이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그대로 헤어지긴 너무 섭섭해
서울 가기 전 하루쯤 여행을 함께 하기로 했다.
10살이라는 나이 차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상냥하고 배려심 깊은 여인.
이렇게 또 하나의 인연이 만들어졌다.
누군가는 가고 누군가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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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봉길리 해안에는 기도객들로 아침부터 야단법석

수중에 잠드신 문무대왕을 깨워 저마다 소원을 아뢰고 있다.

차가운 바람에 묻어오는 빗방울, 세찬 파도

성직자도 3D업종 아닌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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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명절 제사를 안 지내는 분들이 많네요.
저희집도 올해 마지막 명절 제사를 지낼 것 같습니다.
설날 차례상 앞에서 조상님들께
'내년부터는 기제사만 지내겠습니다'하고 아뢰기로 했어요.
불감청고소원(不敢請固所願)이란 문자를 이럴 때 쓰는 게 아닌가 싶네요 ㅎ


블친 여러분
유쾌한 명절 보내세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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