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할매요!
모두들 단풍놀이 간다니까 엉디가 들썩들썩하지예?
잘 나오셨습니다, 암만요~~~
수상한 계절 / 김재진
나무 아래 누가 서 있다
약해진 햇살이 구급차에 실려가고
생생하던 이파리가 물들고 있다
발자국 소리가 깊어지고
꽃들의 체온이 그리움의 온도로 바뀌었다
밤이면 창 밖에 수상한 것들이 몰려와 울고 있다
부치지 않을 편지라도 써야 하는지
나무 아래 찾아가 물어보고 싶은
가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