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갈수록 개체수가 줄어드는 해국
저걸 꺽어가는 사람도 있더라니.....
뙤약볕에 맹렬하게 피어나는 해당화
장미처럼 섬세하지도 작약처럼 탐스럽지도 않으면서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품은 꽃이다.
슬도가 굽어보이는 성끝마을 언덕
샤스타데이지가 한 밭뙤기 가득 피어있었다.
저 머나먼 바다건너
하염없이 님 그리다 꽃이 된 나의 사랑아
기다림은 청보라빛 멍울되어
눈물 가득 고였구나 내 님이시어
천년이 흘러 그대를 보니
어이하리 어이하리 나의 사랑 꽃이여
이제라도 만났으니 내 너를 품에 안고
시린 바람 내가 맞으리라
기다림은 향기되어 내 온몸에 스며드니
내 사랑아 울지마라
천년이 또 흐른다 하여도 나 역시 꽃이 되어
그대곁에 피어나리 <김치경 작시 '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