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무에 휩싸인 가지산 북릉.
한때 북릉에 반해서 죽자살자 쫒아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가파른 오르막 끝에 탁 트이는 전망- 테이블마운틴이라고 누군가 이름 붙였던.
배너미재 방향으로- 그 너머 문복산.
구름 많고 습도 높은 날씨, 카메라도 습기 찼나 사진이 왜 이래?
도재기재가 뚫려서 표충사까지 단숨에 갈수 있다.
오른쪽으로 구천산, 정승봉, 정각산 등이 이어져있고...
설사 이질에 좋다는 둥근이질풀. 운문산 정상 부근에 군락을 이루고 있더라.
어제 내린 비로 심심이골은 물소리가 요란하다.
혼자 계류에 발 담그고 생각하기를...
인생은 물처럼 흘러가는 것. 붙잡을 수도 붙잡아도 안되는 것.
슬퍼하지 말고 안타까워하지 말고 그저 흐르는 물따라 흘러가보자고...
삼양-아랫재-운문산-아랫재-심심이골-아랫재-삼양. 6시간.
하산 무렵에야 전형적인 여름 하늘을 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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